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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로니 이탈' KIA, 또 불펜데이...김정빈 오프너 출격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이탈한 KIA 타이거즈가 대체 선발 투수로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나선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좌완 김정빈(28)을 내세웠다. KIA는 14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5월 리그 승률 1위에 올랐던 KIA는 6월 진입 뒤 타선의 공격력이 가라앉으며 고전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션 놀린과로니 윌리엄스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놀린은 왼쪽 종아리 내측부 파열로 교체설이 나오고 있고, 4월 28일 왼쪽 하지 임파선염으로 재활기를 가졌던 로니는 8일 LG 트윈스전 등판 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건염으로 다시 휴업기를 갖는다. 이미 지난 4일 KT 위즈전에서 '불펜 데이'를 치렀던 KIA는 다시 국내 투수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4일 열리는 NC와의 3연전 1차전은 원래 로니의 등판 순번이다. 그가 빠진 탓에 KIA는 주중 첫 경기부터 대체 선발을 내세웠다. '이적생' 김정빈이 선발로 나선다. 그는 KIA가 지난달 9일 포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내야수 임석진과 함께 영입한 투수다. 2020시즌 57경기에 등판해 10홀드를 기록하며 셋업맨 임무를 소화한 이력이 있다. 김정빈은 커리어 대부분 불펜을 지켰다. 그러나 SSG 소속이었던 2021시즌 여섯 차례 선발로 나선 바 있다. 한 경기 최다 이닝은 6월 20일 나선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다. 이번 NC전도 첫 번째 투수로 나서서 2~3이닝을 막는 '오프너'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적은 투구 수로 1이닝씩 막아낸다면, 계획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상대가 NC 타선이라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정빈은 통산 NC전 6경기 등판에서 8이닝을 소화하며 8점을 내줬는데, 그중 7실점을 지난해 6월 26일 선발 등판에서 기록했다. 권희동과 강진성에게 홈런을 맞았다. 강진성은 현재 두산 베어스 소속이지만, 권희동은 선발로 나서고 있다.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KIA를 향해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고전할 것으로 보인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오히려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 김정빈의 '선발' 등판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2022.06.14 09:54
야구

[포커스 IS]'홈런쇼' 두산, 백업·새 얼굴이 되찾은 기세

두산이 홈런쇼를 선보이며 SSG와의 주말 3연전을 우세로 마쳤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5이닝 동안 4점(2자책)을 내줬지만, 타선이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으로 득점을 지원하며 기세를 잡았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남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은 1승1패로 맞이한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SSG와의 첫 3연전에서 우세를 거뒀다. 올 시즌 4번째 위닝시리즈다. 시즌 전적은 13승12패. 두산은 전날(1일) 열린 2차전에서 석패했다. 2-1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SSG 오준혁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고, 연장 11회 초에는 박종기가 박성한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진 11회 말 공격에서는 만회하지 못했다. 투수 7명을 투입했다. 뼈아픈 패전. 그러나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백업, 새 얼굴이 잠실벌을 달궜다. 두산은 선발 투수 유희관이 2회 초 1사 2·3루에서 김성현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 추신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기선을 내줬다. 그러나 3회 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박계범이 SSG 선발 투수 김정빈의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동점 투런포. 박계범은 주전 3루수 허경민을 대신해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앞선 1회 초 무사 1루에서 김강민의 직선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2회도 2사 1·3루에서 최정의 강습 타구를 잘 처리했다. 호수비로 얻은 좋은 기운을 타석에서도 이어갔다. 유희관은 4회 초 2점을 더 내줬다.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흔들리며 1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추신수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고, 1루수 양석환이 정확하게 홈으로 송구를 뿌렸다. 그러나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박성한을 잡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다. 포수 최용제가 던진 공을 3루수 박계범이 잡지 못했고, 공이 외야로 흐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는 상황. 다시 한번 백업 멤버가 나섰다. 주전 중견수 정수빈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 기회를 얻고 있는 김인태가 4회 말 1사 1·2루에서 김정빈으로부터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바깥쪽(좌타자 기준)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두산이 5-4로 앞서갔다. 중심 타선에서도 홈런이 나왔다. 주전 1루수 양석환이 5회 말 2사 1·2루에서 SSG 3번째 투수 서진용의 시속 144㎞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두산이 8-4, 4점 차로 앞서갔다. 두산은 이후 SSG 타선에 1점만 내줬다. 8-5 승리. 양석환은 지난 3월 25일 LG에 좌완 투수 함덕주를 내주고 영입한 내야수다. 삼성으로 이적한 '전' 주전 1루수 오재일을 대신한다. 개막 초반 부진했지만 현재 그는 믿음을 주는 5번 타자다. 박계범은 오재일의 유산이다.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김인태는 수년째 대타 1순위. 두산은 이 경기에서 이적생과 백업 선수의 힘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유희관도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하며 앞선 4경기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낼 조짐을 보여줬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02 19:28
야구

[현장 IS]두산 박계범, 호투하던 김정빈 상대 동점 투런포

'이적생' 박계범(25)이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냈다. 박계범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두산이 0-2로 지고 있던 3회 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서 잘 던지던 SSG 선발 투수 김정빈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초구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두산 타선은 1, 2회 모두 병살타를 치며 고전했다. 3회 말 무사 1루에서도 오재원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3번째 더블 아웃을 당할 뻔했다. 이 상황에서는 상대 야수의 송구가 부정확한 탓에 모면했지만, 매끄럽지 않은 공격이 이어졌다. 박계범의 홈런은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개인 2호포. 박계범은 오재일의 유산이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오재일이 삼성으로 떠났고, 두산은 보상 선수로 박계범을 선택했다. 이 경기에서는 휴식이 부여된 허경민 대신 3루를 지켰다. 1, 2회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좋은 감이 타격까지 이어졌다. 경기는 4회 초가 진행 중이다. 두 팀이 2-2로 맞서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02 15:05
야구

SK 추락 막아낸 무명의 용사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올 시즌 초반 10연패에 빠졌다. 11경기에서 1승10패(승률 0.091). 처참한 출발이었다. 지난달 15일 NC 다이노스에 2-6으로 지면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시작됐던 SK의 연패는 야수진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이어졌다. 이어 마운드마저 와르르 무너지면서 우승 후보로 꼽힌 SK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그러나 SK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를 6-1로 이긴 뒤, 29일부터 31일까지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최근 4연승으로 7승16패를 기록한 SK는 16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SK의 부진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었다. 팀 내 최고 연봉(13억원)을 받는 포수 이재원(32)은 시즌 3번째 경기에서 오른 엄지 골절 부상을 입었다. 호타준족 외야수 고종욱(31)도 발목 염좌로 7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총액 90만 달러(11억원)를 주고 데려온 외국인 선발 투수 닉 킹엄(29·미국)은 지난달 15일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여기에 홈런 3위(6개) 한동민(31)마저 오른쪽 정강이뼈 미세 골절로 지난달 26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타선을 지키고 있는 홈런왕 출신 주장 최정(33)은 한때 타율 1할대에 머물렀다. 고연봉을 받는 스타 선수들은 SK를 구해내지 못했다. 대신 무명의 용사들이 SK를 구하고 있다. SK 탈꼴찌의 시발점은 지난달 28일 두산과 원정경기였다. 킹엄 대신 이건욱(25)이 선발투수로 나왔다. 이날 등판 전까지 이건욱이 경험한 1군 경기는 5경기뿐이었다. 2016년 1경기, 2017년 2경기에 등판한 그는 2018~2019년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했다. 이건욱은 이날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1볼넷·3탈삼진·1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 2사 김재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는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거둔 그는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구단에 밥값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봉 3000만원인 그가 ‘밥값’을 해내자, 다른 무명 선수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지난달 29일 두산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포수 이흥련(31)은 오자마자 홈런을 터뜨렸다.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0-3이던 5회 말 추격의 솔로포를 날리는 등 이흥련은 4타수 3안타(1홈런)·3타점을 기록했다. SK는 9-3 역전승을 거뒀다. 이흥련은 지난달 31일 한화전에서도 5회 결승 홈런을 날리며 4연승을 이끌었다. 스스로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할 정도로 깜짝 활약이었다. 2013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그는 두산(2017~19)을 거쳐 SK로 오기까지 백업포수 역할을 맡았다. 한 번도 억대 연봉을 받아본 적 없는 그의 올해 연봉은 7000만원이다. 연봉 2700만원의 왼손 불펜 김정빈(26)은 이미 연봉 이상의 성적을 냈다. 2013년 입단해 만년 유망주였던 그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12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31일 한화전에서는 8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4연승의 디딤돌을 놨다. 김정빈은 지난해까지 1군 경기에 두 차례만 나왔다. 지난 2년간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그는 고통스러울 만큼 억지로 먹었다. 키 1m82㎝인 그의 체중이 73㎏에서 90㎏으로 늘어나자 공에 힘이 붙었다. 김정빈은 “‘나를 제발 써달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예전에는 볼넷을 하나 내주면 기죽고 눈치를 봤다. 요즘에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스타가 많은 SK에서도 이를 악물고 1군 무대를 준비한 무명 선수가 꽤 있었다. 이들이 없었다면 SK의 탈꼴찌도 어려웠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6.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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